대전 남성 전용 사우나 후기
최근 대전에 있는 남성 전용 사우나를 다녀왔어요.
대전에서 사우나를 찾다가 "남성 전용"이라는 간판을 보고 호기심에 방문해봤는데,
일반 목욕탕과는 좀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제가 간 곳은 유성구 쪽에 있는 이름 모를 작은 사우나였는데, 외관은 평범한 찜질방처럼 보였어요.

들어가자마자 느낀 건 시설이 꽤 깔끔하다는 점이었어요.
온탕, 냉탕, 사우나실이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고, 수건도 넉넉히 제공됐습니다.
이용료는 1만 원 정도로, 일반 사우나랑 비슷한 수준이었어요.
근데 확실히 남성만 있다 보니 공간이 더 조용하고 여유로웠던 게 기억에 남네요.
손님들 연령대는 20대 후반부터 50대까지 다양했어요.

특이했던 건 사우나실 안에 대화가 거의 없다는 점이었어요.
보통 목욕탕 가면 삼삼오오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여긴 다들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는 느낌이었죠.
어떤 분들은 수면실에서 잠을 자고, 다른 분들은 마사지 서비스를 받더라고요.
저는 그냥 뜨끈한 온탕에 몸 좀 풀고 나왔는데,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어요.

다만, 인터넷에서 "남성 전용 사우나"를 검색해보니 게이 사우나로 오해받는 경우도 많다는 글이 보이더라고요.
제가 간 곳은 그런 분위기는 딱히 못 느꼈지만, 손님들끼리 눈빛 교환이나 묘한 긴장감이 살짝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확실히 일반 찜질방과는 다른 독특한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도 불쾌하거나 위험한 일은 없었고, 그냥 조용히 힐링하고 오기엔 괜찮았습니다.

다음에 또 가겠냐고 하면, 딱히 특별한 목적이 없으면 굳이 찾진 않을 것 같아요.
근데 대전에서 남성 전용 공간을 원한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경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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